서형석, 강풍 뚫고 大역전승

입력 2019-05-26 17:56  

KB금융리브챔피언십 정상

'유럽파' 이수민 3타차로 제쳐
21개월 만에 KPGA 통산 2승



[ 김병근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리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열린 26일. 경기 블랙스톤이천GC(파72·7260야드)에는 시속 14㎞의 바람이 불었다. 대회가 치러진 나흘 중 가장 강한 바람이었다. 바람은 수시로 방향을 바꿨다.

이 바람을 뚫고 서형석(사진)이 감격의 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2위 이수민(8언더파)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2017년 8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지 21개월여 만의 2승이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서형석은 우승 직후 “오랫동안 기다려준 아버지와 코치, 그리고 후원사 측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어려서부터 ‘골프천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서형석은 고교 2학년 때 투어 시드를 따냈다. 하지만 쟁쟁한 선배들이 가득한 ‘전쟁 같은 실전’은 만만찮았다. 정신적 김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운 게 보컬 트레이닝이었다. 그는 2017년 이 훈련으로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다시 2년여 만에 2승째를 거머쥐었다. “곧 추가 우승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시즌 상금을 2억1785만원으로 늘린 서형석은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 2위를 달린 이태희(3억1277만원)와 함정우(2억7016만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시즌 상금 2억원을 넘어섰다. 5월 들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지난주 SK텔레콤오픈 공동 5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낸 서형석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서 2161점을 기록해 1위로 껑충 뛰었다.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수민은 유럽 무대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맞은 우승 기회를 날렸다.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준우승이다.

2015년 코리안투어 신인상,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 등의 경력이 있는 그는 지난주 SK텔레콤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기상과 윤성호가 5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문도엽, 문경준, 김태훈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올해 국내 투어로 복귀해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은 1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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